디비금융제14호스팩 부진이 드러낸 스팩시장 위기
- 최고관리자
- 03-15
- 244 회
- 0 건
올 들어 국내 스팩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식었다. 한국거래소 집계상 올해 상장된 스팩은 유안타제17호와 한화플러스제5호 등 단 두 종목에 불과하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건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디비금융제14호스팩은 2월 심사를 철회했다가 최근 예심 신청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수익률 저하와 심사 철회가 맞물려 신규 스팩의 매력이 약화됐다고 입을 모은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빠르게 상장시키는 수단으로 시간과 비용 측면의 장점이 있지만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투자자 신뢰가 급속히 사라진다. 지난해 스팩 합병상장 기업 6곳의 평균 수익률은 상장일 종가 대비 -52.3%에 달했고 사피엔반도체와 드림인사이트는 각각 -71.8%, -70.8%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합병상장 종목 역시 평균 -0.3%에 그쳐 같은 기간 직상장으로 상장한 종목의 상장일 대비 평균 26.0% 수익률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성적표는 스팩 투자 수요를 줄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합병 기한 내에 상대기업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신한제10호스팩이 합병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장폐지된 데 이어 유안타제10호와 SK증권제8호 등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기업 측에서도 스팩 합병 계획을 접고 직상장으로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피아이이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을 중단하고 직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비젼사이언스와 영구크린 등도 합병 예비심사를 철회하거나 이사회 결의를 취소하며 기류 변화가 확인된다.
그럼에도 예심을 청구하는 기업들은 남아 있으며 최근 한국거래소 제출 명단에는 아로마티카와 빅텍스 등 8개 기업과 함께 엘에스기업인수목적1호, 교보18호기업인수목적, 디비금융제14호스팩이 포함됐다. 디비금융제14호스팩의 재등장은 스팩 시장의 가능성과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한편 IPO 시장은 1분기 공모금액이 1조8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넘게 늘어나며 자금 유입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팩의 거래 흐름과 합병 성과를 예의주시하며 디비금융제14호스팩의 향방을 시장 재평가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
- 이전글 엘에스스팩1호 상장 급증하는 스팩 열풍의 투자 의미와 리스크 26.03.15
- 다음글 도우인시스 주가 반등 배경과 공모주 과열 리스크 분석 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