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신탁 신용등급 하향과 재건축 사업 영향
- 최고관리자
-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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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29일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신탁계정대여금 회수 지연으로 재무건전성 회복이 지연되고 영업수익 감소와 이자비용·대손비용 부담 확대가 경상적 수익성을 떨어뜨린 점을 하향 요인으로 들었다. 신탁계정대는 2025년 말 8026억원으로 전년 말 8191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잉여자본은 2024년 말 2101억원에서 2025년 말 2836억원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3000억원을 밑돈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부담이 뚜렷하다. 2025년 영업수익은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고 수수료수익은 수주잔고 축소로 27.5% 줄어든 반면 신탁계정대 이자수익은 14.4% 증가했다. 충당금 반영 전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23.1% 감소했고 대손비용은 604억원으로 영업수익 대비 40%를 웃도는 수준이 지속됐다.
이 같은 재무적 압박은 한국자산신탁이 주도하는 재건축·정비사업의 수행능력과 직결된다. 서울 목동은 14개 단지, 약 2만6000가구·사업비 30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목동 내 14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신탁 방식으로 추진되며 한국자산신탁도 이들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시공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고 주민들이 신탁보수와 자금능력 검증을 요구하는 상황은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일부 현장에서는 사업 진전의 신호도 포착된다. 상계주공5단지는 한국자산신탁이 한화 건설부문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공사비를 3.3㎡당 약 720만원으로 정하고 공사기간을 45개월로 못박아 일반분양 물량이 사업성 보정계수 2.0 적용으로 101가구로 늘어났다. 다만 공사비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은 앞으로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는 왜 이 사안을 주목해야 할까. 신용등급 하향은 조달비용을 높이고 대규모 신탁사업의 자금흐름에 부담을 주어 신탁계정대 회수와 보수 구조 조정이 시급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주민·조합의 감독 강화와 계약조건 재검토, 공사비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신탁사가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등급 압박이나 사업 지연이 현실화할 수 있다.
한국자산신탁의 향후 관건은 회수 지연 해소와 경상적 이익창출력 회복이다. 일시적 영업외수익이나 개별 사업 성과로 등급 불안이 가려질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 개선과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투자자와 조합 모두 신탁사의 자금구조와 계약 조건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당분간 중요한 방어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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