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산업 집중 위험과 정책 변화가 주는 투자 리스크
- 최고관리자
-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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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동일산업에 집중된 상품이 투자 리스크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ETF 순자산이 297조2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4배가량 증가했고 상장 종목 수가 1058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지적한 과장광고 사례 가운데에는 동일 산업을 대표한다고 표방하면서 실질 편입종목이 상당 부분 겹치는 경우도 포함됐다. ETF는 예금이 아니므로 구성 종목과 총보수 표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정책 변화는 동일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수익성에 동시다발적 영향을 준다. 정부 전기요금 개편 모의실험에 따르면 서울지하철은 계절·시간대별과 지역별 차등요금 적용 시 연간 약 500억원의 부담이 추가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전력 사용을 줄였음에도 전기요금은 2021년 1735억원에서 지난해 2743억원으로 58.1% 늘었고 운수수익 대비 비중도 상승했다. 산업용 요금제가 동일산업 사용자 전체에 적용되면 개별 기업의 비용이 동시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산업별 지원은 특정 분야 내에서 차별화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 강원 양구군의 장인 선정 사업은 최대 2명을 선정해 증서와 명패를 수여하고 월 20만원씩 2년간 지급하며 교육과 전승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지원 대상은 같은 분야에서 15년 이상 종사하고 지역에 3년 이상 거주한 경우로 자격이 제한적이며 이미 정부 지정된 장인은 제외된다. 이런 지역 기반 지원이 소규모 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동일산업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투자자는 동일산업 노출을 파악할 때 세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첫째 동일 또는 겹치는 편입종목 여부를 통해 진정한 분산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둘째 총보수와 기타 비용을 포함한 실질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 셋째 정책·규제 민감도를 시나리오로 점검해 전기요금 같은 제도 변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충격을 가늠해야 한다. 동일산업에 몰린 포트폴리오가 한 번의 제도 변화로 얼마나 흔들릴지 스스로 질문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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