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브반도체 김경호 취임과 K팹리스 온디바이스 AI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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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신임 회장이 23일 제2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2026년도 제4차 정기총회에서 취임하며 업계의 관심이 어보브반도체 출신 리더십으로 쏠리고 있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에서 DMB와 LTE 등 SoC 설계 프로젝트를 이끈 경력과 코아시아세미, 어보브반도체 등 팹리스 경영 경험을 함께 보유한다. 총회에는 90여 개 회원사가 참석해 향후 2년 임기 동안 추진할 과제를 논의했다. 협회가 목표로 제시한 것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점유율 2%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구조 전환이다.


협회는 K-칩스법 지원 체계를 설계 중심으로 전환하고 EDA와 IP 비용 세제 지원 확대, 세액공제 현금 환급과 보조금 강화, 이월공제 기간 연장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파운드리 물량을 국내 팹리스에 우선 배정하는 상생 쿼터제 도입 검토와 개발에서 양산, 시장 진입으로 이어지는 수요 연계형 사업 트랙 구축도 포함된다. 공동 세일즈 체계와 레퍼런스 보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와 스택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Design-in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에 시스템반도체 전담과 설치와 국산 채택 인센티브 도입을 공식 건의한 것은 정책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실무적 접근이다.


기술 측면에서 온디바이스 AI 확산은 MCU와 NPU를 결합한 AI MCU 같은 제품을 팹리스 성장의 실질적 기회로 만들고 있다. LX세미콘은 DDI 의존도 탈피를 위해 지난해 R&D에 2,270억7800만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비중을 13.9%에서 분기 기준 15.1%까지 높였고 어보브반도체는 아날로그 IP를 자체 설계한 AI MCU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MCU 시장은 2028년 51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빅6 기업이 80%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 구조가 여전하다. 국내 팹리스는 이 틈새에서 AI 기능과 플랫폼 통합으로 어떻게 선점할 것인가.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팹리스와 수요기업의 협력 강화, 전담 조직 신설,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는 단기적 지원을 넘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파운드리와의 상생 제도와 글로벌 FAE 거점 확보 같은 실행 과제가 빠르게 이행되어야 레퍼런스 확보와 해외 진출이 가능해진다. 숫자와 로드맵이 실제 정책과 현장 지원으로 연결될 때 2%의 벽을 넘어서는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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