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제11호스팩 급등 배경과 스팩 합병 재조명
- 최고관리자
-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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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스팩 소멸합병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가 다시 늘면서 시장의 눈길이 스팩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센서텍 에르코스 에스엠씨지 미라셀 등 4곳이 예심을 청구했고 이는 5월 2건 6월 1건과 비교해 확연한 증가세다. 공모주 열기가 식은 가운데 직상장 대신 우회로로서의 스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흐름의 한복판에 SK증권제11호스팩이 있다.
스팩은 비상장사를 인수해 3년 이내 합병해야 하는 서류상 회사로, 합병 실패 시 청산과 공모가 기준 원금 반환 규정이 있다. 올 들어 다수의 스팩 합병 철회 사례가 나왔고 엔에이치스팩20호 등 7곳이 합병을 취소한 바 있다. 이러한 실패들이 투자자 눈높이를 높였지만 반대로 합병을 통한 빠른 상장 수요를 키운 측면도 있다. 시장은 리스크와 속도를 동시에 계산하는 양가적 상황에 놓여 있다.
SK증권제11호스팩은 상장 첫날 공모가 2000원 대비 140%대 상승해 4815원에 거래되는 등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스팩은 소비재 바이오 소프트웨어 모바일 전자 통신 신소재 에너지 등 광범위한 업종을 합병 후보로 제시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상장 직후의 급등은 유동성과 기대감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되지만 변동성의 신호이기도 하다. 투자자는 초기 주가 흐름과 합병 대상의 실질 사업성 사이의 간극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스팩 재부상은 몇몇 증권사의 적극적 행보와도 연결된다. 키움증권은 9년 만에 스팩 합병에 다시 도전하며 6호 7호 8호 9호를 잇달아 운용 중이고 하나금융과 한국투자증권도 주총 승인과 예심 청구로 하반기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스팩은 주주 반대 등으로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승인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공급 측 변화가 스팩 시장의 재가동을 촉진하고 있다.
올해 스팩 합병 성공 사례 15건 가운데 6건이 IT 관련 기업으로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라온텍 솔트웨어 코닉오토메이션 밸로프 하이팁 등 반도체 소프트웨어 게임 스마트기기 업체들이 합병 대상에 포함되면서 IT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NFT 같은 신기술과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가 관심을 모았고 금리 인상으로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국면에서 인수 비용을 낮추려는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이런 IT 편중 구도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결국 스팩 투자에서 핵심은 스폰서의 무게와 합병 대상의 사업성이다. 스팩 자체의 공모가와 상장 초기 주가 흐름은 변덕스럽기 때문에 합병 전후의 재무 전망과 실적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SK증권제11호스팩 사례는 빠른 시장 진입이라는 장점과 함께 높은 변동성을 경고한다. 투자자는 단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스팩의 구조와 합병 후보의 실체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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