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제11호스팩 합병 무산 반복에 나타난 메가스팩 위기
- 최고관리자
-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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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팩을 둘러싼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2021년부터 증권사들이 대형 스팩을 경쟁적으로 상장시켰지만 많은 중대형 스팩이 3년 내 합병에 실패하며 청산 위기로 내몰리고 신한제11호스팩 공모액 360억원도 그 흐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모금액 200억원을 넘는 스팩은 통상 합병 대상 기업의 시가총액이 수천억에서 수조원 수준이어야 해 적합한 매칭이 쉽지 않다. 투자자들의 기준이 높아지고 주주 반대가 늘면서 스팩은 빠른 상장 수단이라는 장점이 퇴색하고 있다.
피아이이 사례는 최근 상황을 압축한다.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 과정에서 주주 반대로 다섯 차례에 걸쳐 기업가치가 4888억원에서 2703억원으로 조정됐고 결국 합병을 철회한 뒤 주관사를 바꿔 직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NH스팩19호와 20호는 합병 무산 뒤 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크리에이츠도 NH투자증권의 스팩 합병 계획이 좌절됐다. 이처럼 합병 과정에서 비교군과 수요예측이 빠진 구조적 약점 때문에 고평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 반응은 더 냉혹하다. 올해 상장한 8개 스팩의 상장일 평균 시초가 상승률은 100.25퍼센트에 달했지만 이들 스팩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55퍼센트 수준에 그쳐 초기 매수자는 큰 손실을 봤다. 금융당국은 시초가 급등과 관련해 투자 경고를 발신했고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시초가를 향한 단기 투기적 흐름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변동성은 합병 기대만으로 스팩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신한제11호스팩의 향방은 합병 대상 발굴 능력과 주주 구성, 청산 기한 관리 여부에 달려 있다. 중대형 스팩의 공모금액 기준을 고려하면 합병 후보 기업은 3000억원에서 1조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갖춰야 하며 해당 기업이 스팩으로 유입될 유인이 있는지도 관건이다.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와 합병 거부 가능성은 문턱을 높이고 있어 앞으로 직상장을 선택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신한제11호스팩의 관리종목 지정 시점과 잔여 합병 기간을 확인하고 보유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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