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15호스팩 급등이 드러낸 스팩 과열 실태 분석

  • 최고관리자
  •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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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지수의 박스권 흐름 속에서 기관투자가의 유휴 자금이 공모주와 스팩으로 집중되며 시장의 열기가 증가하고 있다. 지수는 2500선 안팎에서 횡보하는 동안 기관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각각 3849억 원, 4184억 원을 순매도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모양새다. 이 결과 공모 흥행이 한시적으로 과열되며 일부 종목의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상단을 넘기는 주문이 속출하고 있다. 공모 주관사와 규제 당국의 심사 강화가 맞물리며 공급 부족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DS단석은 수요예측에서 대다수 기관이 희망가 범위 상단을 넘어 높은 가격을 적어내 공모가가 9만 원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는 신주 발행으로 약 712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고 구주매출이 공모물량의 약 34%를 차지해 초기 흥행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에코프로머티 등 최근 대형 IPO의 성공 이후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자금이 몰린 배경이 뚜렷하다. 한 달가량 일반 기업 IPO가 공백을 맞는 일정도 투자 쏠림을 부추겼다.


스팩시장은 이러한 자금의 단기 유입으로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교보15호스팩은 상장일 장중 5190원까지 치솟는 등 일부 스팩이 공모가 2000원 대비 따따블을 터치하는 현상이 잇따랐다. 스팩은 초기 유통주식 수가 적고 합병 전까지 본질가치가 미확정인 만큼 가격이 급등하면 합병비율 산정에 불리해질 수 있어 되돌림 위험이 크다. 투자자는 발기인과 주관사의 합병 성공 경험, 운용 역량을 우선 점검해야 한다.


증권사들도 스팩 상장 준비에 분주해 이달에만 예비심사 청구가 6건에 이르는 등 공급이 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소멸합병 제도 변화로 합병 선호가 높아진 영향과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유인이 맞물려 스팩 발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 과열은 시장의 왜곡 신호일 수 있어 추격매수는 경계해야 하며 합병 계획의 구체성과 발기인의 이력 등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접근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합병 성사 여부에 따른 수익과 손실의 양상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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