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33호스팩 청약 열풍과 단타 시장의 그림자
- 최고관리자
-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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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시장이 단기 매매의 무대가 되면서 상장 당일 극심한 등락이 빈번해졌다. 미래에셋비전스팩4호는 상장 첫날 한때 공모가 대비 254% 상승해 708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에는 급락해 2255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702만주로 이날 코스닥 1위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695억원으로 삼성전자 다음이었다. 기민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흐려지고 있다.
제도 변화가 분위기를 바꿨다. 작년 6월 26일 상장 당일 가격 제한 폭이 공모가 대비 260%에서 400%로 확대되면서 상장 직후 대형 변동이 가능해졌다. 한국거래소 집계로 그 기간에 상장한 스팩은 39종목이며 교보14호스팩은 240.5%, DB금융스팩11호는 121.8%의 급등을 보였다. 두 자릿수 이상 오른 종목도 10종목에 달해 기대심리가 과열된 측면이 확인된다.
하나33호스팩은 청약 경쟁률 2248대1을 기록하며 청약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나32호 스팩은 2390대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인 바 있어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양상이다. 그러나 상장일 오후에 공모가로 회귀하는 경우가 빈번해 단타 매매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크다. 단기 수익을 좇는 행위가 스팩의 본래 역할인 기업 인수 합병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낳고 있다.
스팩은 설립 후 3년 이내에 합병하지 못하면 해산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투자자가 원금의 일부만 회수할 위험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과 첫날 시세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유혹에 직면해 있다. 단기 수익만 좇을 것인가 아니면 기본 가치에 주목할 것인가. 제도적으로는 가격 제한 폭 확대 이후 나타난 왜곡을 완화할 장치가 논의될 필요가 있으며 시장 참여자와 규제 당국이 동시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지 않으면 스팩 시장의 과열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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